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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3만명 "좋아요"…한류스타 페이스북 소통

룡2 2012. 1. 26. 21:36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12636331


이민호, 팬 420만명 '최다'
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 글로벌 팬 100만명 넘어


배우 이민호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뜻깊은 명절 보내셨나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답니다. 2012년 모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라는 글과 함께 자기 사진을 올렸다. 또 “해피 뉴 이어(영어), 신니엔콰이러(중국어),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신년인사를 했다.

이민호의 새해 인사를 읽은 팬들은 “한류 스타란 이런 것” “신니엔콰이러” 등의 댓글을 달았다. 새해 인사를 올린 지 2분 만에 3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고, 1시간이 지나자 댓글과 ‘좋아요’ 수는 2만5000건을 훌쩍 넘겼다.

페이스북이 한류 스타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류 스타 연예인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사례가 늘고 고정독자(팬) 100만명을 돌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현재 국내 연예인 중 페이지 팬 수 1위에 오른 스타는 420만명의 팬을 확보한 배우 이민호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시티 헌터’에서 주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답게 포스팅 한 건당 평균 4만건이 넘는 ‘좋아요’와 3000~5000개의 댓글이 달린다. 그는 최근 자신이 모델로 나오는 가상의 잡지 표지에 팬들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는 ‘위드 이민호(with LEE MIN HO)’라는 앱(응용 프로그램)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추가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명 이상의 팬을 거느린 페북 스타는 대부분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들이고 한류 붐을 일으킨 주역들이다. 2위는 385만명의 팬을 거느린 슈퍼주니어가 차지했고, 4위 소녀시대, 5위 빅뱅, 6위 샤이니, 7위 2NE1, 8위 SM타운이 뒤를 잇는다. 개인 페이지로는 배우 김범이 3위, 태영(빅뱅 멤버)이 9위에 올랐다. 이들은 아이튠즈, 유튜브 등과 연계하거나 글로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5집 앨범으로 컴백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3일간 팬들로부터 기자회견 질문을 받았다. 2NE1과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들은 최근 그들의 춤을 그대로 따라하는 ‘커버댄스 글로벌 이벤트’를 페이스북을 통해 열었고, 빅뱅은 팬들의 투표로 다음 콘서트 지역을 선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북미 남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팬이 모여드는 곳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한류 홍보 수단”이라며 “지난해 유럽 투어 콘서트 직후 SM 가수들의 페이스북 팬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YG eShop과 연동해 음원이나 팬 용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튠즈, 유튜브와 연동해 음원을 구입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