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이민호 "또 교복입은 재벌2세?" 상속자들 선택이유(인터뷰)& 나머지 기사모음

룡2 2013. 12. 30. 17:34

http://news.nate.com/view/20131230n22431






이민호는 왜 '상속자들'을 선택했을까.

이민호는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연출 강신효)에서 주인공 김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이민호는 한층 성숙한 연기력과 깊어진 감정선으로 사랑에 처절하게 부딪히는 18세 소년의 성장통을 표현해냈다. '상속자들'의 인기와 함께 이민호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했고 연기자로서도 한 걸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상속자들'의 성공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이민호의 경우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 KBS 2TV 드라마 '꽃보다남자'와 비슷한 캐릭터 설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 속에서 이민호가 연기한 구준표와 '상속자들' 속 김탄은 재벌2세로 나이까지 18세로 똑같다. 구준표와 김탄의 차별화는 이민호에게도 쉽지 않은 숙제였을 것이다. 이런 무거운 숙제가 있음에도 이민호가 '상속자들'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민호는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상속자들',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스스로 '남자 나이가 26살, 27살이면 소년적 감성과 남성미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물 여섯이라는 나이가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상속자들'이 나를 찾아왔다."

대중은 '상속자들' 이전까지 이민호와 대표작 '꽃남' 속 구준표 캐릭터를 겹쳐서 봤다. 자연스럽게 대중이 이민호에게 원하는 것 역시 구준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20대라는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20대라서 풍기는 외모나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대중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데 굳이 고집을 부려서 연기 변신을 하는 것 보다는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내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나 학원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속자들' 속 김탄이 '꽃남' 속 구준표와 나이도 같고 처해진 상황도 비슷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들은 김은숙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어 이민호는 '상속자들'로 인해 바뀐 자신의 모습을 털어놓으며 작품 자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난 연기할 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나만의 설정을 많이 만드는 편이었다. 예를 들어 구준표의 경우, 사람들을 쳐다보는 시선까지 머릿속으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상속자들' 만큼은 전혀 그런 설정이나 생각 없이 대본만 믿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애드리브도 제일 없었던 작품인 것 같다. 작가님이 워낙 디테일하게 대본을 써주시기도 했지만 그만큼 작품에 대한 신뢰도 컷던 것 같다. 작품을 하다가 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작가님께 전화 드리거나 여쭤보기도 하는데 이번 '상속자들'에서는 미국 촬영분 이후로 작가님께 전화를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난 스스로 '꽃보다남자' 이후 세 작품을 하면서 구준표 이미지를 서서히 벗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상속자들'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대중이 '꽃보다남자' 속 이민호를 많이 기억하신다는 것도 알았고 거꾸로 김탄을 통해 구준표 이미지를 많이 벗어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TV채널 돌리다가 '상속자들'이 나오거나 노래가 흘러나오면 진짜 내 추억처럼 아련하게 느껴진다. 내가 탄이를 너무 좋아했나보다(웃음)"

한편 이민호는 '상속자들' 차기작으로 영화 '강남블루스'를 선택했다. 비교적 작품 종영 후 얼마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체없이 차기작 선정을 마친 것.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예고한 이민호의 2014년이 기대된다. (사진=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