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인터뷰]이민호 ″전환점 필요한 시기, 공연·할리우드 작품도 욕심나″

룡2 2013. 12. 30. 19:18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916530


상속자들' 김탄 役 열연, "김탄 같은 사랑 꿈꾼다"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소년과 남자의 모습을 함께 갖고 있는 배우 이민호. 그가 자신의 매력을 톡톡히 살린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  
 
이민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제국그룹 둘째 아들 김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고등학생 김탄을 통해 사랑에 서툰 소년의 모습과 함께 자신의 사랑을 지켜나가는 남자다운 모습을 선보여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민호가 ‘상속자들’ 출연을 결정했을 때 김은숙 작가와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지만, 그가 앞서 출연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가 되돌이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고등학생, 재벌 등 ‘꽃보다 남자’와 비슷한 설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살이라도 늦기 전에 소년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죠. 연기 변신은 30살이 넘어서도 할 수 있잖아요. 굳이 지금부터 애쓰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27, 28살을 좋아하는데 소년과 남자 사이에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나이에서 멈췄으면 좋겠어요.(웃음)” 
 
이민호는 극중 가정도우미 딸인 차은상(박신혜)과의 러브라인에서 부모의 반대 등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사랑만을 위해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이런 김탄을 연기하면서 다시 한번 사랑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도 첫사랑을 6개월 이상 쫓아다닌 적도 있고, 아파서 걷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목발을 짚을 수 있게 되자마자 여자친구 집 앞에서 가서 몇 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어요. 김탄은 27살 남자의 입장에서 봐도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예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데 감정 하나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게 멋있는 남자인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꿉니다.” 
 
이민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박신혜와 함께 다양한 러브신을 선보였다. 허공키스를 비롯해 도넛키스 등의 러브신을 소화해낸 것.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연기호흡에 ‘진짜 연인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  
 
“로맨틱코미디는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에 이어 세 작품을 했기 때문에 조금은 편안했어요. 티격태격하는 신은 제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아요. 그동안은 캐릭터에 대한 설정, 특색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본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처음 시도하는 연기스타일이었죠. ‘나는 은상과 진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민호는 아시아를 비롯해 국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국내외에서 투어를 펼치며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민호는 최근 중국 ‘2013 바이두 페이디엔’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며 중국 내 영향력을 입증했다. 
 
“사실 저는 한국배우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인정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국내 작품을 우선순위에 뒀죠. 그런데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면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국내·중국·할리우드 작품까지 다 같은 선상에서 보고 판단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동안 1년에 한 작품을 했는데 내년부터는 2~3 작품 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이민호는 내년 3월 유하 감독의 ‘강남블루스’를 통해 영화 주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앞서 1월 18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이민호의 글로벌 투어 마이 에브리딩’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꽃보다 남자’ 이후 영화 러브콜이 많았는데 그때는 자신이 없었어요. 28살이면 영화 주인공을 해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겠구나, 소년성을 버리고 남성미를 부각시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죠.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에요. 배우로서 작품에만 집중하는 게 꿈이었는데 팬들이 많아짐에 따라 그것만 해서는 보답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민호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