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Korean Wave in China : 중국대륙은 <시티 헌터>와 이민호 광풍

룡2 2011. 8. 5. 12:45

http://www.ggculture.com/?p=4882

지난 7월28일, 20회로 막을 내린 <시티 헌터 城市獵人>의 가장 큰 수확은 누가 뭐래도 이민호다. 이는 비단 한국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지역까지 <시티 헌터>와 이민호에 열광하고 있는데다 중국에서의 인기는 ‘광풍’이라 할만하다. <시티 헌터>는 중국 내 동영상 사이트의 양대산맥 요우쿠(Youku 優酷www.youku.com)와 투도우(Tudou 土豆網 www.tudou.com)의 주간 인기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좀처럼 한국 드라마가 10위권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요우쿠의 주간 차트(本周最多播放, http://tv.youku.com/searchor http://tv.youku.com/top, 이하 모든 차트 8월4일 오전 10시 기준)에서 <시티 헌터>는 4위, 한국 드라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주간 플레이 수만도 1천110만3천339, 총 플레이 수는 7천123만9천273에 이른다.

지난 7월23일 첫 방송을 한 <여인의 향기 女人的香氣>가 15위, <여인의 향기> 전작 <신기생뎐 新妓生传>이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티 헌터>는 월간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첫 방송을 한 5월에는 7위, 6월에는 5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드라마 열풍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투도우의 차트에서도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유형, 국가, 연도 등을 통튼 주간 인기 차트(http://tv.tudou.com/albumtop/top/listRank.html?cid=30&type=3)와 월간차트(http://tv.tudou.com/albumtop/top/listRank.html?cid=30&type=1)의 정상 역시 <시티 헌터>가 차지하고 있다.

투도우의 주간차트 톱 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드라마는 <시티 헌터>와 <여인의 향기> 뿐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이미 잘 알려진 김선아와 이준기의 출연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마이 걸>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는 6위로 급부상 중이다. <신기생뎐>이 11위, 원조 한류 아이돌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윤은혜가 출연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 对我说谎试试>가 14위, 현빈·하지원 주연의 <시크릿가든 秘密花园-韩国版>이 18위, KBS2의 새 월화극 한예슬·에릭 주연의 <스파이 명월 间谍明月>이 19위다.

‘시티 헌터’ 이민호, 인기 급상승 중

드라마 <시티 헌터> 뿐 아니라 ‘시티 헌터’ 이윤성으로 출연한 배우 이민호에 대한 인기 역시 대단하다. 중국 내 최고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www.baidu.com, 알렉사 전세계 트래픽 랭킹 6위)의 남자배우(http://top.baidu.com/buzz.php?p=nmingxing)와 미남배우(http://top.baidu.com/buzz.php?p=boys) 랭킹에서 유덕화, 곽덕강, 주성치, 이연걸, 사정봉 등 쟁쟁한 중국배우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자이름 李敏鎬와 李民鎬로 혼용되고 있어 검색수가 양분되는 데도 남자배우 2위 곽덕강, 미남배우 2위 유덕화와의 검색회수 차이는 2만 건을 육박하고 있고, 최근 7일 동안의 검색회수 차이는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이민호는 올 초부터 시나닷컴(www.sina.com)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시나웨이보(http://t.sina.com.cn/actorleeminho)도 운영 중인데, 현재 팬(粉丝) 수는 136만4천469명에 이른다. 지난 7월28일, <시티 헌터> 마지막 회가 끝나자마자 게재한 이민호의 감사 인사에는 5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각에서의 냉소처럼 불법이 횡행하고 사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중국은 지금 당장 돈이 되는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 경제 및 문화 강대국이 중국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가능성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일면만을 보고 혹은 바로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무작정 무시하기 보다는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재고해야할 때다. 한국에서만 소비하고 열광하기엔 한국의 콘텐츠는 지나치게 매력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