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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불 피해지역에 한류스타 이름딴 '이민호 숲'

룡2 2013. 3. 29. 12:20



남부 파타고니아 재식림 사업에 이민호 팬클럽 참여

(산티아고=연합뉴스) 한미희 특파원 = 세계적인 자연 유산으로 꼽히는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한국 배우 이민호의 이름을 딴 숲이 생겼다. 

대형 산불로 파괴된 이 지역의 재식림 사업에 이민호의 칠레 팬클럽이 참여해 그의 이름으로 나무를 기증한 것이다.

2011년 12월 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시작돼 이듬해 1월 초까지 이어진 불은 인근 지역으로 번져 최소 4만 5천㏊의 삼림과 목초지를 태웠고 주민과 소방대원 8명이 숨지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졌다. 
http://news.nate.com/view/20130329n08157




28일(현지시간) '파타고니아에 다시 숲을'(REFORESTEMOS PATAGONIA) 프로젝트 공식홈페이지(http://www.reforestemospatagonia.cl)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당시 산불로 망가진 숲에 토착종을 심어 숲을 재건하는 사업으로 정부와 기업, 학교와 개인 등 민간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2천 페소(미화 4달러)로 한 그루의 나무를 기증하면 위성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나무가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16만 8천여 그루의 나무가 기증됐다. 

이민호 팬클럽 '미노즈 칠레'(Minoz Chile)는 지금까지 263그루를 기증했다. 팬클럽은 '이민호 숲'(Lee Min Ho's Forest by Minoz Chile Fans Club) 페이지에 "이 숲은 한국 배우 이민호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표현하고 그의 방문을 고대하면서 그에게 아름다운 파타고니아를 보여주고자 만들었다"고 적었다. 

미노즈 칠레는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에 편지를 보내 서울로 보낼 편지의 번역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다음 달 창립 1주년을 맞는 미노즈 칠레에는 675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꽃보다 남자'를 보고 팬이 되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또 "당신이 우리 캠페인의 대사가 되어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끼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