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신의 이민호~<3.구조에 대한 망상> 하의중의상의 그리고 비익조(영팔이로)

룡2 2012. 10. 18. 20:03

5회 장어의 대사에 이런 말이 나오지.
중의의인 하의의병...이 말의 전문은 이래.

 

하급의 의사는 병(몸)을 고치고
중급의 의사는 사람(마음)을 고치고
상급의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


또한


하급의 의사는 병이 난 후에 치료하고
중급의 의사는 병이 나려고할때 치료하고
상급의 의사는 병이 나기전에 치료한다.

 


화타이야기로 시작한 이 드라마.
화타의 유물 세가지가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주된 변수인 이 드라마.
유물이 진짜 화타가 남긴 것이 아니라 은수가 남긴 것이라 여지껏 생각 못했는데
은수는 의사! 다시보기 하다가 저 말에 꽂혀서 유심히 보니
의사ㅡ화타ㅡ유물3개가 하나로 연관되어 보이는거야.(망상의 발전ㅋㅋ)
그래서 대입시켜봤지. 하의중의상의에 유물 세가지를.

 

결론부터 말하면 이래.

 

첫번째 유물은 수술도구...
(하급의 의사에 대입시키면) 병이 난후에 치료하는 도구이며, 육신을 고치는 도구.


두번째 유물은 다이어리...
(중급의 의사에 대입시키면) 병이 나려고할때 치료하는 도구이며, 마음을 고치는 도구.


아직 나오지 않은 세번째 유물은 그럼 뭐냐. 뭔진 모르지만
(상급의 의사에 대입시키면) 병이 나기전에 치료하는 도구가 될 것이며, 나라를 고치는 일에 
일조하는 어떤 것이 아닐까...

 

이걸 다시 올리는 이유는, 신의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신의는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거 같지 않더라구.



표면적인 사랑이야기로 읽으면 하의중의상의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은유적인 역사와 나의 이야기로 읽으면 비익조의 구조로 이야기기가 전개되고 있는듯.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볼때
최영은 무사.은수는 의사.그래서
최영은 늘 죽음 앞에 선 자가 되고
은수는 살리는 일이 본분인 자가 되었지.


하의(최영 육신의 병 고치고)
중의(최영 마음의 병,삶의 의지를 심어주고)
상의(최영이 나라가 위급한 순간 충심을 저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의중의상의 구조는 윗글만 봐도 이해가 될테니 대충 생략할께.
이런 설명에 대해 극을 은수 중심으로 보고있다.완전체 은수가
덜떨어진 최영 변화발전 시킨다는거냐...질문한 횽들 많았는데...그런거 아니다.
최영은 단지 치유의 시간이 필요했고
은수는 의사란 직분으로서,나중엔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를 위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거였다.
극의 흐름은 언제나 카리스마 최영에서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최영이 이끌어가고 은수는 옆에서 조금씩 도움을 주는 정도였으니.

 



비익조 구조는...


애초에 작가가 신의 제목으로 생각했던게 <비익조>였다고...
비익조는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수없는 새라지.


<최영과 은수. 역사와 나. 이 둘은 비익조의 관계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싶은 관계의 정의인 것 같아.



12회의 파트너 악수씬.(아...12회.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는 완소 12회)

신의를 역사와 나의 이야기 관점에서 보면 12회는 비익조의 몸통에 해당된다.
1회~12회에 최영(역사)라는 한쪽 날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12회~24회에 은수(나)라는 또 한쪽의 날개가 펼쳐지며 이야기는 완성되어 가는거지.
12회 저 악수씬은 그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합체>!


은수가 최영을 살리고 그렇게 살아난 최영이 은수를 지켜주는. 다시 말해,

<내가 역사를 살렸을 때 역사는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의의 진짜 구조와 내용은 비익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