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신의 이민호~<2.시간에 대한 망상> 최영은 전진, 은수는 종횡무진(영팔이로)

룡2 2012. 10. 18. 19:52

신의라는 드라마에서
최영의 시간은 모두에게 그렇듯 앞으로앞으로(오늘에서 내일로) 흐르는데
은수의 시간은 앞으로갔다 뒤로갔다(미래로갔다 과거로갔다) 종횡무진.
게다가 은수는 현재의 은수,과거의 은수,미래의 은수...
다중의 은수가 각각의 상황에 주체로 개입하는 설정.


처음엔 신의가 타임슬립물이라서.라고.단순히 생각했어.
사랑이야기로만 신의를 보면, 자신의 인생 전부를 바쳐 몇번이나 타임슬립하며
사랑하는 남자를 지켜주려는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니까.


근데 작가가 자꾸 자극을 하는거야.

이 작가가 사람 헛갈리게시리 몇번이나 반복되는 이해하기 힘든 시간개념의 타임슬립 장치를통해,
현재과거미래의 은수를 통해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건 뭘까.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랑이야기말고 그 뒤에 뭐가 더 있단 말인가.


신의의 시간개념에 대한 내 망상의 결론은 이래.


어려운 과학공식을 들이대며 신의의 시간개념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신의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은 과학이 아니라 국어.
최영 장군이라는 실제 역사 속 인물과 2012년을 살던 은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은유다.



최영 = 역사
은수 = 나.우리자신.백성(국민)



소품 하나하나가 은유적이고 대사 하나하나가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이 어려운 드라마 신의는 심지어 주인공 남녀도 은유 그 자체였던 것.



최영의 시간이 앞으로만 흐르고, 한사람인 이유
은수의 시간이 종횡무진 왔다갔다하고, 다중의 인물인 이유
최영이 역사를 은유하고 은수가 우리자신을 은유하기 때문에.
과거현재미래의 은수는 역사 속에서 
먼저 살다가신 분,지금을 사는 우리,앞으로 태어날 사람들 모두라고 보면 될 듯.



은유의 관점에서 드라마를 보면 신의에는 
최영과 은수의 사랑이야기,공민-킹메이커 이야기말고 또 다른 이야기가 존재한다.
마치 빙산처럼!수면 위로 보이는 모습과 수면 아래로 보이지않는 모습을 감추고있는 빙산처럼.
사랑이야기-킹메이커이야기는 보이는 빙산이고 보이지 않는 빙산은,
2012년.대한민국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고싶은 작가의 메시지.
<역사>를 은유하는 최영과, <우리자신>을 은유하는 은수를 통해.



 

역사와 나의 사랑이야기, 역사와 내가 하나되는 이야기로 읽으면 이 드라마가 어찌 변하는지 아나?
궁금하면 한번 1회부터 다시 보시기를...




망상시리즈는 3탄으로 계속...



 

아참, 이 장면 있잖아



적월이,붉은달이기도 하지만 다른 뜻에
쌓일 적積.달 월月....달이 쌓임.달이 계속됨.세월의 흐름이란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