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신의 이민호 ~<1.귀검에 대한 망상> 최영과 귀검(영팔이로)

룡2 2012. 10. 18. 19:48


<귀검에 대한 망상>




귀검은 최영 자신을 은유하는 소품이다.


최영이 무사이다보니 검과는 떼려야 뗄수없는 관계인게 당연한건데
이 전제를 가지고 귀검이 등장하는 장면을 다시보면 최영의 심리가 좀더 잘 파악된다.


우선 2회.천혈 앞에서 은수가 휘두른 귀검에 찔리는 최영씬.


최영은 삶에 미련이 없는 남자.아니 더 나가 기회만되면 얼른 죽고싶어하는 사람이었지.
최영이 어명에 따라 (어쩌면 저승일지도모를) 하늘세상으로 망설임없이 간 것도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니.
이 장면에서 다른 검이 아닌 바로 귀검에 찔린 최영.
귀검이 최영 자신을 의미한다고 하면 이건
최영이 쵱영을 찌른. 한마디로 <자살>인거지.
이 장면에 대해서는 최영이 친절돋게 부연설명도 해주었고.



그러나
죽기를 소망했던 이 남자 최영은 우여곡절 끝에 삶을 선택하고...다들 아는바와 같이
경창군의 죽음으로 의식의 각성을 경험하며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
그걸 보여주는게 
9회.기철의 집으로 귀검을 찾으러간 최영씬.

내검=나
더이상 죽기를 소망하지 않고 살아 할 일들을 이루어야하는 자신.최영을 
찾았노라는 선전포고.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할..
초반에 등장했던 중요소품 중 하나가 <방패>였다는 사실.

최영은 방패가 필요없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고수 중의 고수인데
이게 1회부터 7회까지 계속 등장했단 말이지.
현대의 물건 방패는 신의가 타임슬립물임을 증거하는 시각적 장치.또한
최영 자신에겐 보호막을 의미했던 듯.
잘 깨지지않는 단단한 보호막이자 도잇에 자기를 가둔 껍데기 같은것.
기철에 의해 그 껍데기 박살나며 자기 밖으로, 세상으로 나오는 최영) 



그리고 12회...7년동안 한결같이 귀검(최영)에 동여매져있던 매희,의 두건을 풀어버리는 최영씬.


최영에게 매희는 첫사랑이었고,그녀의 두건은 그를 죽음에로 손짓하는 망자의 유혹같은 거였지.
기철과의 대결에서 은수의 목숨건 저지를 통해 최영은 비로소 두번째 사랑의 시작을 인정하고
또한 쉽게 목숨거는 버릇도 고치기로 마음먹고 그 버릇의 시작이 되었던
매희의 두건을 풀어 보이지 않는 상자에 넣어둠.
오로지 사람이야기로만보면 이 장면은 굿바이 첫사랑이 되고
은유적으로 읽으면 이 장면은 굿바이 죽음 으로 해석 가능하다능.


14회에서는 최영에 의해 내동댕이 쳐지는 귀검...


은수가 아프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이성 잃은 최영.
귀검을 내동댕이쳤다는건, 은수의 목숨과 관련된 일이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동댕이 칠 수 있는 최영의 마음을 보여준거.


15회에서도 귀검 등장.



궁에 옥새를 훔치러 가기 전에 대망이에게 귀검을 맡기지.
이 장면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궁의 사람들을 아무도 다치게 안하겠다는 최영의 의지.
그러나 귀검=최영 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최영은 진짜 최영을 두고간다는 거지.
궁에서 옥새를 훔치는 최영은 가짜.진심의 최영이 아니라는 거.
그리고 귀검을 맡긴 대만이는 최영이 자신의 모든 것을 믿고 맡길만큼 신뢰하는 사람이란거고.



16회에서도 덕흥군에게 독먹이기전에 은수에게 귀검 맡기는 최영.

피 보는거 싫어하는 은수를 위한 배려인 동시에
은수가 대만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믿고 맡길만큼 신뢰하는 사람이란 뜻.



16회에서 검이 언급된 장면 하나 더.



이 장면 자체가 최영과 은수 두사람의 애정씬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저 대사의 검(최영)은 무사로서가 아니라 남자로서의 의미였던 듯.
업으면 내 이성을 잡을 수 없을 거 같다..뭐 이런?
(은수를 업으면 최영은 정신줄 놓는걸로~ㅎㅎ)
사실은 은수가 넘 무거워 핑계되는 걸 수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