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기

스타일기]이민호④ "'(김)수로 형, 정말 감사해요"

룡2 2010. 3. 31. 08:37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32909215105595

 

 

 

 

 


[스타일기]이민호③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08년 이민호는 이재동 PD의 단편 '나도 잘 모르지만'과 드라마 '아이엠 샘',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 '울학교 이티'에 연이어 출연했다.

"'나도 잘 모르지만'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작품이에요. 3주 동안 촬영을 했는데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 다녔죠. 반항적인 아웃사이더 둘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인데 단막극이었지만 하면서도 '내가 좋아지고 있구나'를 느낀 작품이었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뭔가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층 달라진 기분이 들었죠."

'강철중'은 이민호에게 첫 영화다. "뭣도 모르고 연기를 할 시기는 아니지만 첫 영화라서 설렘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강우석 감독님이나 설경구 선배님처럼 평소 존경하던 분들과 함께 해서 더 기뻤고요. 그 분들의 에너지를 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영화배우가 됐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기분이 좋았죠. 영화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분위기더라고요. 다함께 하는 회식자리도 분위기 좋았고요."

 

 



이어 출연한 '울학교 이티'는 친한 사람들이 함께 출연해 즐겁게 촬영했다. "박광춘 감독님이 '달려라 고등어'를 재미있게 보셨대요. 그래서 '달려라 고등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울학교 이티'에 옮겨갔어요.(웃음)"

배우 김수로와 친분이 두터워진 것도 바로 이 때다. "(김)수로형이 정말 잘해주셨어요. 정말 선생님 같이 챙겨줬죠. 그래서 편한 느낌으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김수로 역시 지난 16일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나는 스타를 한 눈에 알아본다. '울학교 이티'를 할 때 이민호가 국가대표급 배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봤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가장 잘하는 것도 (이)민호다. 이민호는 톱스타가 됐지만 전화를 자주 한다. 너무 사랑스러워 미칠 지경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톱스타가 되면 전화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민호는 때마다 전화를 한다. 전화가 오면 온 가족들이 자지러진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당시 촬영 때 깜짝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같이 한 식당에서 해물라면을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주먹 쓰시는 분(?)이 식당에 나타난 거예요. 갑자기 휴대폰으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수로형에게 들이대시더라고요. 제 매니저가 '그러지 마시라'고 나섰는데 그 분이 매니저 머리를 잡더니 펄펄 끓는 해물라면을 던지시더라고요. 제 매니저가 화상까지 입었어요. 수로형이 그 분을 간신히 다독여 아무 일 없이 끝났지만 깜짝 놀랐어요."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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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③ "제가 예명으로 활동했던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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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스타일기]이민호②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민호는 데뷔 초 한 때 예명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비밀의 교정' 마치고 예명을 썼던 것 같은데, 한 2년 정도 예명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이민호라는 본명이 너무 평범해 보이는 거예요. 소속사 대표님과 상의해서 바꾸기로 했죠. 여러 가지 이름이 많이 나왔어요. 만화 주인공 같은 유치한 이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죠. 하하."

결국 결정된 이름은 이민호에서 '호'자를 뺀 '이민'이었다. "결정적으로 영화 '비트'에서 정우성 선배님의 극중 이름이 이민이었어요. 멋있게 보였죠."

하지만 이민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다 '달려라 고등어'를 하게 됐다. "그런데 인터넷에 '이민'을 검색하면 죄다 '해외 이민'만 뜨는 거예요. 안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이민은 다시 이민호로 바뀌게 됐다.

"'강철중:공공의 적 1-1'에서 함께 했던 김남길 선배님도 예명이 '이한'이었던 것 아시죠? 이한과 이민의 대결이었던 거죠. 하하."

이민호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애정도 특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가 있거든요. 그런데 누나는 '이민호의 누나'라고 불리는 걸 싫어해요. 그건 예전에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프라이드가 강한 남매예요. 하하."

하지만 이민호도 누나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솔직히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협찬을 많이 받고 이런 것 별로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뭐 사고 이럴 때 누나 이름으로 써요."

어머니는 이민호의 롤모델이다. "어려운 시절, 오디션에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시절 절망하지 않고 꿋꿋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덕분이에요. 늘 어머니가 그렇게 가르치셨죠."
[사진=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