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네. 이민호, 손예진입니다. 송파구 주민들 계타셨네요~

룡2 2010. 3. 19. 00:21

http://www.tvian.com/tviews/photoNews_view.aspx?newsidx=10092&curPage=0&curDate

 


2월 28일 황금 같은 3일 연휴를 딱 자른 가운데 날.
밤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7시 30분경 모텔이 즐비한 송파구의 모처에 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저 뒤로 화려한 환락가의 간판을 뒤로하고 모인 사람들은 자리를 뜰지 모르고 상기된 표정이다. 빨리 지나가 달라는 FD의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들은 거북이걸음. 게다가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고 지나가는 차들도 심심치 않다.


이 곳은 <개인의 취향> 첫 촬영장.
지나가는 차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지켜보던 행인들에게서 "꺄아~ 이민호야"라던가 "손예진, 손예진!"하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이어지자 연출은 맡은 손형석 PD는 포기한 듯 "네~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분들입니다~"하고 조용히 읊조린다.





드라마 촬영장이야 언제 어디서 보아도 쏠쏠한 볼거리이긴 하겠지만, 그 주인공이 이민호와 손예진이라면 둘러선 팬들의 반응이 틀리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연기에 집중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대단하다.



<꽃보다 남자>에서 소라 빵 머리를 하고 나와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민호는 이번에는 모피코트도 소라 빵 머리도 없이 평범한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워낙에 어리고 귀엽다기보다는 남자답고 듬직한 인상이기 때문에 선배 손예진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의 앙상블도 썩 괜찮아 보인다.

규정되지 않은 캐릭터가 장점인 손예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보이쉬하고 털털한 매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털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은 기존에 <연애시대>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양이다. 아니 이런 경우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스스한 머리에 앞머리를 끌어올려 질끈 묶고, 헐렁한 청바지에 무채색 점퍼를 덧입은 모습은 지금껏 보아온 손예진의 모습 중 가장 꾸밈없다.




부스스하고 흐트러진 역할이 주어져도 ‘컷’ 소리가 나면 거울로 본인의 모습을 체크하고 싶기도 할 텐데 실제로 별로 거울도 보지 않고 역할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배우’가 느껴진다.

싸~한 표정으로 손예진을 내려다 보는 이민호와 그 뒤통수에 대고 “뭐야? 저 변태~”를 외치는 손예진의 모습은 3월 31일 <개인의 취향> 1회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윤경 기자| 사진 조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