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민호 커플열전, 누구와 있어도 다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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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가 누구하고나 완벽한 커플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최영’ 장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이민호가 극중 어느 배우와도 궁합이 잘 맞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커플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극중 ‘최영’은 까칠한 성격에 붙임성 없는 인물이어서 누구와도 가까이 어울리지 못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만나는 상대마다 찰떡궁합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영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은수(김희선 분), 공민왕(류덕환 분), 최상궁(김미경 분), 대만(김종문 분) 등이다. 은수와 함께 보여주는 아련한 로맨스의 ‘임자커플’은 물론이고, ‘댕기동자와 꽁지머리의 우정’으로 호평 받는 공민왕과의 호흡도 반응이 대단한 상태. 거기에 더해 요즘에는 고모인 최 상궁과 심복인 대만이 최영의 ‘새로운 명콤비’로 뜨고 있다. 이른바 ‘영고커플’과 ‘영대커플’이다.

최상궁은 황실의 최고 상궁으로 무각시를 통솔하는 수장. 최영에겐 고모라기 보다 부모같은 존재로서 어려서 양친을 여윈 최영을 늠름한 대장부로 길러냈다. 그런데 세상과 인연을 끊고 잠만 자는 조카가 못마땅해 수시로 윽박지르며 잔소리를 해댄다. 고모의 핀잔이나 면박에 최영은 “아, 제발. 그만해 쫌”이라며 매번 반항하지만 결국 고양이 앞의 쥐가 되어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최영의 아버지 최원직과 적월대장 문치후, 옛 주군인 경창군이 모두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최영을 “영아”라고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고모와 조카가 대화를 나눌 때 보면 팔짱 끼는 각도까지 똑같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한 ‘늑대소년’ 대만과의 우정도 남남커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을 주군처럼 모시는 대만은 어눌한 말더듬이에 실수도 자주 하지만 동물적 감각과 충성심이 뛰어난 심복이다. 시청자들은 최영이 대만의 뒤통수를 쥐어박을 때마다 웃음을 터뜨린다. 일편단심 대장만을 생각하는 대만과 그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최영의 남다른 애정이 흐뭇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극중 몰입을 더해준다. 

한편 이 커플들에 시청자들은 “최영이 고모에게 꼼짝 못할 때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 “고모에게 매 맞으면 꼭 대만에게 화풀이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 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면 상대 배역도 함께 돋보이는 법인데, 이민호는 이처럼 ‘무사’와 ‘소년’이라는 상반된 캐릭터의 조화를 통해 최영 대장의 이미지를 멋지고 귀여운 남자로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