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신의’ 이민호, 개념장군 최영 호연..시청자 ‘극찬’

룡2 2012. 9. 18. 09:01

http://news.nate.com/view/20120918n03365




배우 이민호가 최영 식(式) 우국충정을 선보이며 통쾌한 일침으로 ‘개념장군 최영’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민호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신용휘)에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던지는 촌철살인 직설화법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고려 임금 공민왕(류덕환 분)은 물론이고 악의 화신 기철(유오성 분) 앞에서도 적재적소 일침을 날리는 직설화법이 이민호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맞물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11회분에서 이민호는 주군에 관한 강렬하고 통쾌한 일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극 중 최영(이민호 분)은 공민왕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재야에서 은거하고 있는 학자들을 만나고 다녔다. 정승감으로 생각하는 ‘익재 이제현’과 그의 제자 ‘목은 이색’ 등을 방문, 공민왕의 진심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민왕을 보필하기 위해 덕성부원군 기철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써야 했던 터. 재야의 학자들은 최영을 불러 공민왕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리고 학자들의 질문에 최영은 “어르신들께서 원하시는 주상은 대체 어떤 분입니까?”라고 총기서린 두 눈으로 물었다. 

이어 “처음부터 제갈공명의 머리를 갖고 태어나 백성들에 대해서는 부처와 같이 자비롭고, 이 나라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제 목숨을 내다 바칠 것이며,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부와 명예와 만수무강까지 내려주는, 그런 분을 기다리십니까? 그래서 지금 간을 보고 계신 겁니까?”라며 조용한 목소리로 거침없는 일갈을 가했다. 

또한 최영은 계속해서 주상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익재의 질문에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상이기 때문입니다. 나약하시어 때로 겁도 내시고, 결정을 내림에 혼란스러워 하시고. 저지른 일에 자주 후회도 하시는 분이지만 이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겠다고”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이민호가 재야에 숨어서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주군을 향해 가져야 하는 우국충정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학자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리며 명쾌한 해답을 안겨줬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