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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무협 판타지 사극 SBS 월화극 '신의', 안방극장 점령 예고

룡2 2012. 8. 2. 09:13

http://m.busan.com/mobileweb/view/mo_view.jsp?newsId=20120802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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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올림픽 중계에 집중하면서 새 드라마의 방송이 죄다 올림픽 이후로 미뤄졌다. 심지어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지 못한 작품도 있다. 이런 와중에 큰 기대를 받으며 방송 시작을 기다리는 작품이 있다. 한국 드라마계의 거장인 김종학 감독, 송지나 작가의 합작품이자 한류 스타 이민호와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희선이 함께하는 SBS 월화극 '신의'가 그 주인공이다. 13일 첫 방송 예정인 대작 드라마, '신의'를 미리 엿보자.

김종학 감독·송지나 작가 합작 
이민호·김희선·류덕환 등 열연 
시공초월 여의사·장군의 로맨스

■'타임 슬립' 드라마의 정점을 찍는다!

올해 인기 드라마의 주요 소재는 과거와 현재를 이동하는 '타임 슬립(시간 이동)'이었다. JYJ의 박유천과 한지민을 주인공으로 한 SBS '옥탑방 왕세자'가 큰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 커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화제를 모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도 조선의 선비와 현대의 여배우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현재 MBC에서 방송 중인 '닥터 진'은 현대의 의사가 조선 시대로 넘어가 뛰어난 의술을 펼치는 내용이다.

올해 선보이는 '타임 슬립' 드라마의 마지막이 SBS '신의'가 될 것 같다. 제작 초기 MBC '닥터 진'과 설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제작사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 '신의'는 한국 드라마계의 명콤비이자 '모래시계' 신화의 주인공인 김종학 감독, 송지나 작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한류 스타인 이민호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고, 결혼과 출산 후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이는 김희선의 재기 여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신의'는 고려 공민왕 시대에 최영 장군(이민호)이 '하늘의 의사'를 모셔오겠다며 현대로 넘어와 여의사 은수(김희선)를 고려로 데려가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현대의 의술을 빌려 백성의 병을 고치며 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왕을 만들어낸다는 내용이다. 현대 여의사인 김희선과 고려의 장군인 이민호의 '러브 라인'에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고려 시대 신의와 왕의 호위 부대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더해진다.


■이민호·김희선, 고려 시대 인물로 태어나다!

최영 장군 역에 이민호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이민호와 사극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이민호의 촬영 장면을 보면서 우려는 기대감으로 변했다. 187㎝의 장신인 이민호가 고려 시대 갑옷을 입고 검술을 펼치는 모습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의 이민호를 보여주었다. '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상에서 이민호는 장난감 다루듯 쉽게 자유자재로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민호는 "검이 내 몸의 일부인 것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다. 최영 장군의 힘 있는 느낌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시티헌터 때 보여 준 액션 연기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출연 작품의 성공과 달리 연기력에서는 아쉬운 소리를 들었던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며 온몸을 바쳐 연기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촬영을 시작한 후 3개월간 전남 장흥 세트장과 마산, 부여, 단양 등지를 돌며 촬영이 진행 중인데, 김희선은 흙바닥을 뒹굴고 위험한 장면까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면서 제작진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종학 감독도 "유은수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김희선뿐"이라며 "이 작품이 끝나면 배우로서 큰 별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개성 넘치는 출연진, 재미가 남다르다.

신의는 이민호, 김희선의 만남 외에도 개성 넘치는 인물의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우선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진 류덕환의 공민왕 연기가 기대된다. 류덕환은 "어린 왕이 현대에서 온 은수를 통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봐주시면 좋겠다. 류덕환의 공민왕을 어떻게 보여 드릴지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학 감독은 "류덕환은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특히 해석을 굉장히 잘한다.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전했다. 송지나 작가 역시 "류덕환이라는 배우를 찍어놓고 기다렸다. 공민왕 캐릭터가 어린 배우가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는데 류덕환의 분석을 듣고 온갖 근심을 다 내려놓았다"며 극찬했다.

연기 잘하는 또 한 명의 배우, 유오성이 표현할 악역도 '신의'의 관전 포인트이다. 유오성은 원나라 제2 황후인 기황후의 오빠인 '기철' 역으로 나와 평정심 속에 잔인함을 갖춘 이중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정치적이며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데 능하고 고려 조정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최영·공민왕과 긴장감을 조성한다. 

기철을 보좌하는 화수인 역의 신은정과 천음자 역의 성훈 역시 흥미로운 인물이다. 화수인은 고혹적인 외모로 '고려 시대 팜므파탈'로 불리는 인물이다. 오른손에 열을 집중시키는 화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기생뎐'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성훈이 연기하는 천음자는 대금을 이용해 음파로 사람을 죽이는 무공을 보여준다. 이들 인물에서 알 수 있듯 '신의'는 무협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볼거리를 주지 싶다.

이필립은 고려 시대 최고의 의원이자 놀라운 무공 실력을 지닌 장빈으로 등장한다. 애절한 사연을 가진 노국공주 역의 박세영도 기대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