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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돋보기] '신의' 이민호 합류로 투자·제작 급물살

룡2 2012. 4. 5. 17:24

http://news.nate.com/view/20120405n02784


배우 이민호가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신의'(극본 송지나ㆍ연출 김종학)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의 합류로 3년 넘게 제자리걸음하던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항간에서는 "이민호가 아니었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드라마"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신의'는 몇 차례 암초를 만났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지난 2009년 4월 대한한의사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때만 해도 그 해 연말께 온에어가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캐스팅됐던 배우들이 갖가지 사연으로 중도하차하면서 '신의'는 표류했다.

올해 초 이민호의 출연이 거론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민호가 합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 유치도 원활해졌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등의 대성공으로 이민호가 일본 중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해외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SBS 편성이 일찌감치 결정된 것도 이민호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시티헌터'의 성공도 제작진과 방송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 '시티헌터' 역시 당초 정우성이 출연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알려져 있었지만 제작이 지연되자 결국 정우성이 하차했다. 이후 이민호는 고민 끝에'시티헌터'를 선택했고, 이 작품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마무리됐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주연배우는 밴드의 보컬과 같은 존재다.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민호는 믿음직한 배우다. 그가 '신의'에 합류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호와 김희선의 조합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두 사람의 나이차가 열 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그 동안 연하의 배우와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과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 '시티헌터'의 박민영까지 이민호보다 각각 세 살, 다섯 살, 한 살이 많았다. 하지만 앞선 작품에서 단 한 차례도 남녀 주연 배우의 나이차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 탄탄한 연기력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배우들의 실제 나이보다는 작품 속에서 얼마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민호는 그 동안 능수능란한 연기로 상대 여배우와 합을 맞춰왔다. 이번에도 문제없이 작품 속 배역을 소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