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기억하는 날까지
그대를 놓아주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잠깐의 헤어짐도
못견딜만큼
이렇게
그대가 그리우니까요.
그대와 함께
서로를 바라보면서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눈엔 처절히 보이는
세상이 떠나가도록 울고 싶어하는
그대의 아픔이
내 뼛속까지 뒤흔드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내 가슴의 비명은
목이 메어
힘없이 하늘로 퍼져갑니다.
그대의 촘촘한 속눈썹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그림자를 보면서
그리고
그 그림자 사이로
맑고 청아한 눈동자를 보면서
난 또다시 깨닫습니다.
내 운명의 가슴엔
오직
그대라는 한 사람밖에
담을 수가 없음을.
더이상 욕심내지 않겠습니다.
그대가
이렇게나마 내 곁에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대에게 오는 모든 슬픔들을
그대가 겪는 모든 아픔들을
이젠 내가 모두 다 가져갈테니
나의 그대여
더이상
혼자 슬퍼하고 아파하지 말기를.
그대 옆엔 언제나
내가 있음을
기억해 주고 잊지 말아 주기를.
매 순간 순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고이 간직하고
소중하게 기억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슴떨림을 아로 새겨줬던
그대와의
모든 추억들.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늘 넓은 가슴과 강인한 어깨를 빌려주고
언제 어디에서든
반드시 날 바라보고 날 지켜주던,
그래서
나를 너무 고맙게 하고
그래서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준,
세월이 흘러
내 삶의 기억들이 희미해져가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될
단 하나의 이름,
최 영.
'그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나를 보아주던 그 사람의 정직한 눈빛과
그의 따스한 가슴을..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 사람을 안고
그 사람의 웃는 눈을
볼 수만 있다면..
단 하루라도 그럴 수 있다면..
비록
그것이 나의..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