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의 시티헌터 드라마 기사를 보고 느낀점..>

이민호가 연기해야 하는 "시티헌터" 라는 역의 소개를 해보고 싶어서 감히 글을 적어
봅니다.. 이 만화, 정말 명작이지만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자극하는 요소들로 채워진
매우 어려운 명작 측에 속한다고 판단됩니다.

기사에서 나왔듯이 "시티헌터" 가 수많은 메이저 제작사에서 조차도 드라마화 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연출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겠죠..

그렇다면, 이 원작자인 "츠카사 호조" 는 무엇이 그리도 원작을 해칠까 두려웠던 것일까요?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면, 일본 드라마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다시피 굉장히
세세한 면까지 잘 표현하고 잘 만드는데 그런 일본에서 조차도 왜 허락하지 않은 것일까요?

그 궁금증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보고 싶은 겁니다..

이제부터 한번쯤이라도 "시티헌터" 라는 만화책을 다 읽어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마저
이 글을 다 읽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건 그냥 제 사견을 적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감히 적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의하라고 적는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것입니다.

그럼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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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라는 만화.. 정말 대작이죠. 국민학교(전,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음..)
5학년때 처음 읽었었지만, 그 만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학생이 되었을때도(전, 80년 생임) 계속해서 못봤던 부분의
만화책을 수집하러 다녔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시티헌터는 해적판 만화책이 많았었고, 정식으로 들어온 것 처럼 보이는 만화책들도
출판금지를 당하던 시절이었습니다.(성인물 단속..)
그래서 거의 모든 서점을 뒤져가면서 만화책을 수집해야만 했었죠. 참고로, 저는 어린 나이
였었지만, 청계천의 헌책방까지 뒤져가며 "시티헌터" 화보집을 수집할 정도로 광적으로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사춘기의 어린나이 소년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심리적 계산이 밑바탕 된 작품이란 것이죠. 당시 제 주변에 이렇게 마수에 걸려든(?) 친구들은
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것은 시티헌터가 역대 명작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는 핵심포인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포인트만 알면 작품을 모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어떤식으로? 꼭 사례를 들어보여야 한다면..?

국내 만화책 중에 하나인 열혈강호를 두고 시티헌터를 배꼈다는 식의 시시비비들이 많이
있는걸 압니다. 이 점이 사실이던 혹은 아니던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귀를 열어둘 필요는 있습니다.
왜 그런 말들이 나온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 말입니다..

사실, 다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시티헌터" 를 배꼈다는 말까지 들었다라는 것은 칭찬에
속하는 것이거든요..? 즉, 독자 혹은 관객의 마음을 그렇게 되도록 움직이게 만드는 연출이
녹아있다라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연출에 성공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죠..
만약, "시티헌터" 같은 작품의 핵심포인트들만 정확하게 따서 연출이 가능하다면(이게 정말,
힘든거란건 아시겠죠..? 창작의 어머니는 모방이라고..) 또한 모방대상이 된 작품이 가질
수 있는 히트성 까지도 모방할 수 있게 됩니다. 완벽하게 흡수하게 된다면, 모방히트 효과
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 모방히트를 확인하는 과정은 독자(관람객)가 화가나서 움직였다는 것에서 쉽게 확인할
수가 있죠.. 누가 말하지 않아도 독자나 관객은 제일먼저 움직이게 되어있죠. 결국, 열혈
강호는 어떻게 됐죠? 독자들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그 순간에도.. 네.. 대박이 났습니다..
국내 Music Bussiness 쪽에서 주로 노리는 것이 이거 아닌가요..? 표절음악가들이..
모방히트 효과를 노리고 수를 쓰는.. 후후후..

완벽하게 흡수한다면, "날개잃은 천사" 같은 옛날 노래처럼 모방히트를 낼 수도 있겠죠..
물론, 원작 노래를 전혀 알지도.. 듣지도 않는다라면..

자, 이 얘기를 왜 한 것이냐면요.. 중간에 다른 비유를 들었다고 해서 헷갈리시면 절대
안되겠죠..? 읽는 사람이 쉽게 데이타의 차이를 보라고 똑같은 것을 여러 다른 비슷한 형태로
말하는 "방사형 사고과정"(Mind Mapping 기법)으로 설명한 것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식의 글에서 유독 헷갈려 하시더군요..

지금 이런 말을 꺼낸 것은, 한가지 때문입니다.. 모방작품도 원작의 완벽한 포인트를 캣치
해내어 녹여낼 수 있다면 단순한 모방히트로 흥행작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할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절대로..

독자나 관객은 원작에 대한 그 어떠한 사전정보도 없어야만 합니다. 이 얘기는 오인될 수 있습
니다. 예를들어 "열혈강호" 가 설령 시티헌터를 배꼈어도 "시티헌터" 는 아니니 빗겨간단 것
입니다. 우리는 시티헌터를 "열혈강호" 로 만들겠다라고 하지 않았다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죠..(이 점이 악용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원작은 아니라고 했다는 점.. 작품성을 빗겨가고
흥행성(모방히트효과) 만 건지겠다는 의도임.)

그런데, 지금은 이민호의 "시티헌터" 라는 것의 전략이 궁금하군요. 원작을 밝혀버렸으니,
원작의 작품성이란 부담감을 안고갈 정도로 자신있다는 것인가? 라는 반문을 안할 수 없는 겁니다.

이미, 기사에서 알려졌듯이 "원작" 의 "드라마화" 라는 것을 만민 앞에 떡~ 하니 펼쳐버리고
제목도 "시티헌터" 라고 해서 만들테니 엄청난 일을 해야만 하는 꼴이 되었죠.. 아마, 팬들은
과연 어떻게 만들지 벼르고 있을거란 말입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기타 작품과 다르게 "시티헌터" 는 원래 남자의 특징적인 "감성" 의 탈을
쓰고 "눈가림수" 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성인물" 처럼 보이게 되는 효과를
갖고 있죠. 근데, 이 부분이 주인공의 특징을 엄청나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거든요..
매우매우 단순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봤을때는 상당한 고단수의 심리전을 택한 작품이라고 봐야
합니다. 여타 작품들과는 완전한 차별화를 갖고 있는 작품이 바로 "시티헌터" 라는 작품입니다.

근데, 설마.. 꽃보다 남자도 했는데.. 까짓거 "시티헌터" 가 대수야? 그게 뭐 문제가 되겠어?
왜 그렇게 걱정을 하는데? 여태까지 이런거 많았잖아.. "시티헌터" 도 할 수 있다니까? 라고
쉽게 접근하는 거라면 매우 우려될 수 밖에 없는 접근법입니다. 이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면
매우 단순한 화면속에서 내면을 알리는 장치들이 주로 사용되어야만 할테니까요.. 안그러면
주인공이 쓰레기로 보이고 성인물로 오인됩니다..(작품성과 상관없이 그 당시 만화책 단속에
걸렸듯이..)

지금 처럼 원작을 표명하고 드라마를 만들 경우 + 원작 자체가 표현하기 까다로운 경우라고
할지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원작의 느낌을 전달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 밝히지 말던지.. 그냥 안 밝혔으면 나중에 흥행효과(모방히트효과)는 건질 수 있을 테니..
하지만, 밝혔다면.. 원작의 드라마화를 허용하지 않았었던 자존심 세운 일본애들에게 최소한
"쪽팔린 작품" 으로 원작을 훼손해서 보는 한국사람들도 쪽팔리게하면, 솔직히 그건 나라망신과
다를바가 없다라는 점. 왜? "시티헌터" 는 심리라인이 기타 드라마들에 비해서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포스" 를 갖고 있는 원작이기에.. 설마, 우려하지 말라고? 그건 아니되옵니다라고
말할 수 있죠.. 이번에 "무적자" 처럼 되는건 홍콩 감독과 그 나라 국민들에게 보여지겠지만..
이번 건은 "일본" 이잖소.. 그것두 지네들 하고많은 명작중에서 허용하지 않았떤 걔네들 자존심을
우리에게 허용하면서 얼마나 표현할지 시험하는 꼴이잖소.. 이번 "시티헌터" 드라마화의 공식적인
발표는 여태까지의 일본드라마(또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변형게임과는 차별이 다른 게임이라는
얘기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예술 표현이 단순함(심플함) 속에서 오는 특별함
아닙니까.. 시티헌터가 그런 느낌을 극대화 시킨 작품이라는 것임..

그럼 그에대한 대응방안은 없는가?

당근 있지요.. 작품을 이해하는 것. 핵심 주인공의 내면 포지션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설령
주인공이 연기에 풍부한 표현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만화책 처럼 대체표현력을 위한 장치들(연출)
전략을 살펴보면 된다는 점.

마치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출연자들의 연기가 전부 다 "쩔~어" 서 성공한게 아닌 완벽한
심리덫의 배치효과 였다라는 것만 이해할 수 있다면, 연기의 어색함 따위는 연출에 의해서
커버될 수 있다는 것임. 뮤지컬에서 표현력이 딸릴때 뒤에 LED 전광판을 활용해서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이..

연출이 해내야할 것은 바로, 사에바료(우수한)에게 느낄 수 있는 "연민" 의 정과 "남자" 라는
대중이 이해할 만한 "호소" 장치(덫) 입니다. 이 두가지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연출이 나오면,
그야말로 이민호 엄청나게 질타 받을 겁니다.(물론, 여자팬 말고 시티헌터 만화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남성독자 팬들에게.. -_-;)

그럼, 차라리 모방하듯이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포인트만
다 따서.. 그럼, 그게 "시티헌터" 인가요..? XYZ 만 쓰면 시티헌터 인가요? 난봉꾼이기만
하면 "시티헌터" 인가요? 총만 잡으면 "시티헌터" 인가요? 만약, 드라마가 겉으로만 보이는
것만 다 따서 만들면 완전 망할 겁니다..

그렇다면, 만화 "시티헌터" 가 어떻게 명작으로 거듭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그 요인들을 뜯어서 분석해 봐야겠죠..


1. 시티헌터는 절대로 맞거나 조금이라도 딸리는 모습을 갖고있지 않다.

- i. 시티헌터는 항상 배고파한다.
<해석>
만화책에서는 엄청나게 식성이 좋은 것으로 나온다. 괴물같은 식성을 지녔다.
자주 수십개의 짜장면 대접을 비우는 장면이 만화책에 자주 나온다. 이것은
GTO 라던지 기타 만화에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주인공이
튼튼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 ii. 시티헌터는 항상 괴력을 갖고 있다.
<해석>
위에 i 번에서 엄청난 식성은 이 ii 부분에 대한 심리덫(사전장치)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엄청난 식성은 곧, 엄청난 괴력을 지닌 인물에 대한 부각장치로써 활용되고 있음.
만화에서는 이 방법이 가장 표현하기 쉽기 때문이다. 많이 먹으면 힘쎄지고 튼튼하다라는
책을 많이 보면, 똑똑하다라는 식의 대중심리를 겨냥한 정석연출 방법이다. 요즘에는 여타
다른 만화들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심리덫이다. 그러므로, 시티헌터는 괴력을 지녔다.
마치, GTO 라는 유명 일본만화(한국판: "반항하지마")에서 "그레이트 티처 오니즈카" 같은
주인공과 같다고 보면된다. 둘다, 같지만 시티헌터는 "절대로 맞지않는다" 라는 점이 있다.
시티헌터가 혹시라도 스치듯이 맞는 경우는 "자신보다 더 투철한 전투경험을 갖고있는 적수"를
만났을 때 밖에는 없다. 혹시라도, 드라마를 만들 경우에 현실적인 드라마가 되어야 하지 않겠
는가라고 판단하여, "시티헌터" 가 힘들어 하면서 싸우거나 한대라도 맞거나 하는 모습이 나온
다면, 그것은 드라마를 말아먹는 자극제 역할이 될 것이다.
시티헌터는 1 vs 100 으로 싸워도 단 한대도 맞지않고 적들을 때려눕히는데 체력도 전혀 소진
되지 않는다. 시티헌터의 출신성분은 "게릴라 부대 특수용병" 이다. 일반인 상대로 고전하는
것은 게릴라 부대 특수용병 이었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들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므로 아예
티끌만치의 여지도 주지않는 연출법(극치연출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물론, 난 연출가는
전혀 아니지만.. 일반인도 이정도는 알겠다..)

- iii. 시티헌터는 오직 "사우리"(카오리) 에게만 얻어터진다.
<해석>
위에 ii 번은 역시나 지금 설명하는 iii 을 위한 사전장치(심리덫)이다. 자, 이제 좀 감이
잡힐 것이다. 시티헌터라는 만화책은 완벽한 극대극(극치)의 심리효과를 통해서 탄생시킨
명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즉, ii 번에서 절대로 주인공 사에바료(우수한)가 극치의 엄청난
적수(예를들어 특수부대 출신 적인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이상은 절대로 맞지 않는 방향으로
연출된다는 점. 이 점이 또한, 지금 iii 에서 말하는 "사우리"(일본판: 카오리)에게만 맞는다는
것을 극대화 시켜주는 연출장치가 되는 셈이다. 물고 물려있는 연출기법인 셈이다.

만화책에서는 왠지 저격당할 것 같고, 얻어 터질 것 같지만 완벽한 감각적 계산으로 절대로
당하는 적이 없다. 이렇게 되어야만이 시티헌터가 "사우리" 에게 만큼은 완벽하게 잡혀서 옴짝
달싹 못하며, 이른바 천적관계라는 눈도장을 찍어 독자가 공감하게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부분은 살짝 개조되었지만, 정확하게 만화책 "열혈강호" 에서 주인공에게 써먹는 기법이란
사실도 알아두면 좋다.(원작을 지키는 연출에 대한 부분만 말하고 싶다..)

만화책은 이처럼 표현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출 자체부터가 아예 완벽하게 극과 극으로
연출을 구성한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감정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이렇게 극과 극의 연출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 "지붕뚫고 하이킥" 이라는
드라마가 시트콤이라서 웃겨보였지만, 우리는 그 안에 숨겨져있는 극과 극의 연출기법에 완전
당해서 시즌제로 다시 제작해달라고 소리높여 외치지 않는가?
정극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연출로 감정의 완벽한 기대를 거두어들일 수 없다라면 이렇게 극과
극인 연출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드라마를 한번 보라..
정극 일본 드라마에서도 이미 그렇게 과도한 만화같은 몸동작을 하면서 연출에서 "무리수" 를
둘 수 있는 부분들에 한해서 적절하게 사용해 먹는 그들의 머리통(명석함: 사실 명석하지 않다.)을
말이다. 어줍잖은 연출로 효과를 볼 가능성에 무리수를 두느니 "노다메칸타빌레" 같은 드라마
에서도 사용했듯이 부분부분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시도한
적이 있었다. 채림이 나왔었던 드라마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연출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없다고 백기를 드는 것과 같지만 자신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극과극 연출기법을 일본처럼 과도한 액션 내지는 만화같은 연출기법을 사용
하지 않고도 똑같은 효과를 정극 드라마기반으로 뽑아낸 "지붕뚫고 하이킥" 같은 드라마를 연출한
사람들이 "시티헌터" 같은 원작을 완벽하게 "드라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본다.
혹시, 원작자가 우리나라에 허가를 해준 이유가 일본에 만연한 드라마에서 만화같은 연출기법을
쓰는 것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런 똑같은 효과를 보면서도 극과 극의 효과를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우리나라 "지붕뚫고 하이킥" 같은 방송을 제작한 사람들은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들일 것이다..

2. 시티헌터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다 계산되어 있거나, 계산되어 있지 않다면
   모든 것은 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i. 시티헌터는 게릴라 부대에서 살아남은 용병출신이다. 그래서 자주 정글에서 싸우는 모습이
     나온다. 정글에서 게릴라 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이유는 시티헌터가 실수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연출이다. 정글에서 용병으로써 살아남은 사람이 계산없이 싸울수는
     없다는 점. 도시도 일종의 정글이라고 보는 상태에서만이 시티헌터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점이 이 만화의 핵 아니었던가? 도시는 정글이다. 시티헌터는 정글에서 살아남은 특수용병
     으로 나온다. 그래서 시티헌터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다.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연출
     장면 또한 만화책에서는 자주 나오는 편이다. 이를테면, 몇킬로미터 밖에 떨어져서 시티헌터를
     저격하려고 할때 시티헌터는 갑자기 그 저격수의 눈을 처다보면서 씽긋 웃다가 총을 쏴서
     잡는 장면이 나온다. 자주 나오는 편에 속하는 이 장면은 시티헌터는 계산되어 있는 행동
     또는 정글에서 살아남은 바로 그 본능과 같은 직관으로 적을 잡는데 능숙하다는 것에 대한
     반복적인 연출이다. 이렇게 반복시킴으로 인해서 독자는 시티헌터에 빠져들게 되어있다.
     절대로 실수하지 않고, 실수가 있어도 직관적으로 알아채리는 정글본능을 가진 자이기 때문
     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빌딩숲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빌딩이 우거진 정글이다.
     그래서 도시 is City.. 도시도 정글이고 빌딩숲이기에 그의 본능이 살아있다는 연출을 반복
     적으로 암시하기 위한 하나의 심리덫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중간중간 게릴라 화면이 나오는
     것도 반복연출되고 있다는 점에 눈여겨 봐야한다. 이런 것들은 스토리가 아니다.. 시티헌터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중요한건 심리덫의 배치이다. 그래서 단순함 속에서 명작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3. 시티헌터는 거짓 난봉꾼이다.
 
  i. 시티헌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악같은 깊은 상처가 있다.

   - 만화책을 보면 가장 처음부분의 설정이 시티헌터(우리나라말로는 흥신소의 건달)로 생활
     하면서 전직 형사인 친구와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친구가 죽임을 당한다. 그런데, 이때가
     아마도 유일하게 시티헌터(사에바료: 우수한)가 실수를 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직관으로 적이 숨어있는 위치까지도 알아내어 총을 쏘고 맞추는 도시 정글의 무법자인 격인
     시티헌터가 계산을 놓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시티헌터는 엄청 괴로워하게 된다.
     물론, 괴로워하는 장면은 많이 삽입되어 있지 않지만 그 숨어있는 연출이 깔려있다. 그때,
     친구에게서 동생을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동생과 새로운 파트너가 되는 것이 이
     만화 스토리 "시티헌터" 의 핵심부이다. 그래서 사에바료(우수한)은 사우리를 항시 돌보기
     위한 마음을 간직하게 된다. 물론, 남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것이 일종의
     "남자" 라는 표현이었다. 일본에서도 아마 남자들은 마음을 내색하지 않는 것이 매력이라는
     것의 심리가 통하고 있다라고 봐야 이 만화책의 성공이유를 점칠 수 있는 것인데, 한국에서도
     엄청난 팬들이 있다는 것은 같은 심리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즉, 이런 면은 대중적이라고
     봐야한다. 결국, 사에바료는 사우리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것은 너무도 뻔한 내용아닌가..
     만화책에서의 연출을 뜯어본다면, 사에바료(우수한)은 사실, 사우리(카오리)를 꼬맹이적(아마도,
     고딩쯤으로 보인다. 만화책에서는 절대로 사에바료의 나이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 이것도
     연출이다! 절대로 맞지않는 것처럼 절대로 나이도 들지않는 것 처럼 독자에게 맡기는 센스..!)
     부터 만났을 그때부터 어느정도 사랑을 느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화책의 뒤로 갈수록 어느정도 예측을 하게한다..)

 ii. 시티헌터는 자신의 슬픔과 고통, 그리고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 난봉꾼 행색을 한다.
     (시티헌터에게는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 것은 킬러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정석이 아니었던가.. 영화 "히트맨" 과 국내 드라마 "아이리스" 에서도 로열티를 내야할 만한
      "정석연출" 컨셉.. 시티헌터는 난봉꾼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이 만화의 특징이다!)

   - 시티헌터를 보면, 굉장한 난봉꾼으로 나온다. 거의 추잡할 정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이 추잡한 난봉꾼 행색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굉장히 불신을 주게 하는데 한 몫을 하는
     설정이다. 이 또한 작가의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만화책을 서점에 와서 보는 사람은 살짝
     살짝 훑어보다보면 시티헌터라는 만화책은 18금의 성인물로 보기 딱 좋게 되어있다. 그 것을
     부채질하는 효과라고 보는 것이다. 왜냐면, 만화책을 쉽게 읽을 수도 있는 반면 쉽게 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본인도, 처음에는 슬쩍슬쩍 훑어보다가 덮어버렸다.
     18금의 그저 여타 만화책들 처럼 성인용이라고 판단했기에.. 그렇지만, 주변의 평가가 엄청
     달랐다는 점이다. 이 만화책을 옹호해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가 설마
     이런점까지 노린것이라면 엄청난 천재일 것이다.
     주변에서 재밌으니 보라는 권유를 수차례에 걸쳐서 듣고난 후 집에 사놨었던 시티헌터 만화책
     몇권을 정독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엄청난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있는 연출을 해 놓은
     것일까? 과연 그렇게 천재적인 설정이었던 것일까?
     결국, 한권을 읽었을 뿐인데 나머지 모든 만화책을 사들이기 시작하게 만들었는데, 바로 그
     핵심에 "난봉꾼" 이 있었다라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난봉꾼 흔히 호색한
     모습의 시티헌터의 모습은 정말 유치하고 재밌고 더럽고 추잡하다. 그것은 만화책의 전반적인
     페이지에 모두 다 배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정독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들이 모두
     가려지게 되어있는데, 그 이유는 시티헌터의 추잡한 행동을 모두 한방에 날려버릴 장치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한방에 깨끗하게 날려버릴 장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 <예1: 시티헌터의 난봉꾼 이미지를 완벽하게 날려버리는 대표적 설정>
     시티헌터 사에바료(우수한)에게는 옛 연인이 있었다. 죽은 친구와 사에바료 그리고 경시청의
     여형사 사이에는 삼각관계가 있었는데 친구가 죽자 곧 그 관계도 깨져서 어중간하게 되어버린
     그런 연인사이였다. 그런데, 사에바료는 이 여형사에게 엄청나게 껄떡된다. 매번, 한번만 달라는
     말을 하는데, 그 달라는 말이 한번만 자기하고 자자는 그런 표현이다. 이 부분은 매우 자주
     나오는 표현이며, 이 표현이 최종적으로 분출하는 효과가 얼마나 사에바료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서술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
     매번 추잡하게 친구인 여형사에게 껄떡대며 한번만 자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이 것은 진심이
     아닌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주로 이 말을 할때가 바로, 그 여형사가 어려운일에 부딪히고 시티헌터가 그 일을 해결해주기
     전이나 해결해주고 난 후에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에바료는 그저, 부탁을 들어주고 싶기는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모르고, 그냥 들어주면 뻘줌하니까(고맙다는 말을 듣기 싫으니까..) 한번
     자기와 자달라고 말을 한다.(만화책에서는 "한번!" 이라고 나온다.)
     시티헌터는 평상시가 항상 매우 가벼운 인물로 나오고 추잡한 호색한 행동을 하기에 한번만 달라고
     하는 시티헌터를 매번 "알았다" 라고 약속하곤 골탕을 메기는데..(이건 시티헌터도 이미 예상한 상태)

      그런데, 갑자기 만화책 페이지에서는 진지한 모드로 넘어가면서 진짜로 시티헌터 사에바료에게
     주겠다고하는 것이 아닌가..(이때가 부탁을 처리해준 시점이다. 항상 그렇지만, 한 에피소드의
     마지막에는 항상 사에바료가 미화되는 처리를 하고 있다. 이 시점도 에피소드가 끝날 무렵임..
     사에바료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연출적인 "지리" 공간인 셈이다.
     이것은 완벽한 장치이자 설정이자 심리덫으로 보는 것이 맞다. 즉, 사에바료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바로 그 "한방" 효과 가 된다..)

       친구이자 예전의 삼각관계였었던 그 여형사는 호텔방에 사에바료를 데려가는데 이때 만화책의
     장면은 실제로 진지모드로 그림체를 그린다. 그것은 진지한 상태라는 표현이다. 즉, 그 여형사는
     실제로 사에바료를 짝사랑 하고 있어왔다. 이번에는 진짜로 주겠다(같이 자겠다)라고 결심한 상태로
     그려진다.. 여기서 정석연출의 힘이.. 결국, 뻔할뻔자인 상황이 되지만, 그것이 바로 정석의 힘이다.
     사에바료는 삼각관계였던 그 친구 여형사가 샤워를 하는 동안에 몰래 호텔방에서 사라진다..
     샤워를 하면서 다시한번 스스로에게 결심을 하는 장면 후에 그 여인은 밖으로 나왔고, 씁쓸한(?)
     쓸쓸한(?) 웃음이 흐르며 난봉꾼 "시티헌터" 의 매력에 또한번 빠지는.. 아니, 만화책을 보는 독자를
     바로 "시티헌터" 사에바료(우수한)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 호색한
     난봉꾼이.. 정작 갖다 주니 도망가버리는 설정. 즉, 마음속에 아픔과 비밀을 갖고 사는 것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정석연출인 셈이다..

       그럼, 이런 연출과 그동안의 장면들로 인해서 독자에게는 어떤라인을 깔아주었기에..

     사에바료의 절친인 동료친구가 죽자 사에바료가 자신에게 한번만 달라고 난봉꾼 호색한 추잡한인간으로
     다가서는 것을 보고 여형사는 눈치를 챈 것이다. 마음을 감추고 저 깊은 곳에 스스로를 감추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지만 이상한 행색을 하며 구태여 막무가내 접근을 하는 사에바료
     와는(이미 자신에겐 마음이 없다는 걸 안다.. 여형사는 사에바료의 절친도 좋아했고, 사에바료 즉, 시티
     헌터도 좋아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래서 삼각관계인 것인지.. 50 대 50 에서 한명이 죽어버린 이상한
     상태가 벌어진 것..)
     같이 잠자리를 하고싶지 않는 것이다. 즉, 껍데기랑은 사랑하고 싶지 않다라고 표현한다면, 정확히 맞은
     표현이 될 것이다. 그 이유가 바로, 삼각관계 상태에서 어정쩡하게 한명이 죽어버린 일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티헌터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죄책감 + 절친동생인 사우리(카오리)에 대한 내면의
     숨어있는 사랑때문이다. 아~ 복잡한 이 표현들을 드라마로 과연 표현이 될런지.. 걱정이.. -_-;
     
     즉, 사에바료는 자신의 죽은 절친이 사랑한 여인이 친구가 죽고 자신을 사랑하게하지 않으려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친구는 자신때메 죽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는 절친의 동생을 좋아하고
     있고.. 거의 4각 관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런 상태에서 사에바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난봉꾼 행색을 하면서 절친이 좋아했던 여형사도
     도와줘야 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하려면 선빵 날리듯이 자신이 먼저 거짓으로 한번만 달라고 하는
     추잡한 행동으로 견제(자신을 좋아하지 않도록 일부러 추잡하게 멀리 떼어놓으려는..)하는 것 밖에는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심리라인이 이렇게 그려지면서 사에바료가 갖고 있는 내면이 드러나게 되어
     있는게 이 원작 만화 "시티헌터" 의 장점이다.
     
     정말 알쏭달쏭 복잡한 내면이 직접적인 스토리나 말도 없이, 그저 심리덫을 깔아놓은 연출만으로 엮여
     있어서 이 작품이 어렵다는 것이다.

iii. 난봉꾼 호색한 행색을 일삼는 데도 반드시 "의뢰" 한 것이 다 해결되고 나면, "미녀 의뢰인"은
     시티헌터에게 푹 반해버려서 죽도록 쫓아다니거나 결국, 시티헌터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끝을 맺는다.
<해석>
  이 점은 "시티헌터" 라는 만화책을 남자들의 로망스 같은 작품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설정일 것이다.
사실, 이 "시티헌터" 라는 만화원작은 완벽하게 남자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형중에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같은 타입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뚝뚝하지 않은
사람도, 이러한 무뚝뚝함이 갖고 있는 매력이 뭔지 알 것이라고 본다. 시티헌터에서는 이 무뚝뚝함 이라는
것이 호색한, 난봉꾼 같은 것으로 대체되어 있다라고 봐도 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잘 안해주다가 은근히
날 잡아서 잘해주면 그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것에
매력이 있을 수 있다라는 점에는 언쟁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대중적인 사항이다. 근데, 시티헌터에게는
자상함까지 있다. 자상함이 난봉꾼으로 상쇄시키는 면이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것과 같다.

"거짓말을 매일같이 밥먹듯이 하는 영업꾼이 있다"

이 영업꾼과는 도대체가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도무지 속내도 모르고 대화만 하면 거짓말만
하니까 진지함을 찾을수도 없는 경우들이 있을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도 실제로 간혹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진지함을 보인다고 해보자. 그랬을때 느껴지는 포스는 남다를 것이다.
시티헌터가 정확히 그러한 포인트를 갖고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티헌터는 난봉꾼으로 완벽하게 가벼운 놈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일처리를 할때는 완벽한 프로페셔널
리스트로 변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관객이 아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독자에게 이 느낌을 전가하지 않는다.
이것은 본인은 연출을 전혀 모르지만 왠지 뉴스연출기법이라고 생각되는데, 스타크래프트2 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이 주민을 구해주면 전광판에 주인공뉴스가 뜨는 것과 같다. 영웅심리를 부추기기 위해서 사용자인
관객 대신에 느낄수 있게 대리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시티헌터에서도 마찬가지인 예가 있다. 시티헌터가 난봉꾼 행색을 하면서 한번만 달라고 추접하게 굴며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다가도 갑자기 위기가 닥치면 눈빛이 예리하게 바뀌며 위기를 완벽하게
커버를 하는데, 이때 예리한 눈빛으로 바뀐 것을 주인공 미녀 의뢰인이 보게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장면을 만화책 페이지로 그려서 보여준다. 즉, 느꼈음을 직접 보여준다. 관객에게 이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 미녀들은 시티헌터의 이런 프로페셔널함과 가끔씩 연출되는 자상함을
통해서 사랑에 빠지게 만들곤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시티헌터는 자신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을 눈치를
못채는 둔탁함(?)을 연출한다. 뻔한 정석이지만.. 분명하게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이 것을 어떻게 드라마로 그릴 것인가.. -_-;
이 것 또한 시티헌터라는 만화의 "핵" 인 것을.. 이게 없으면 시티헌터가 아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어설프게 연출을 한다면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유치하게 느끼게 만들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데..
사실, 시티헌터의 모든 장면은 드라마로 만든다면 전체가 다 유치할 수 있는 면들이 많다.
우리가 유치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정석이라는 얘기이다..
정석으로 가면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유치하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정석에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이 정석을 얼만큼 세련되게 혹은 눈치 못채는 새로운 방식의 장치/설정/스토리로 이끄느냐
그것이 사실 제일 어려운 것이다.
이런면에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드라마 "자이언트" 일 것이다. 드라마 "자이언트" 가 뻔한 스토리이지만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정석" 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뻔히 알아도 그 뻔한
스토리 속에서 "정석연출" 의 짠~한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이언트" 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은 너무 "반전" 이라는 것에 목을메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는 반전이 있어야만 한다는
잘못된 사상에 많이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정석인 연출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는 아니 대중에게는 그 "정석" 은 기본 탑재되어있는 일종의 칩이다.
그렇기에 그 대중을 상대로 "정석" 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시티헌터" 드라마화는
대성공을 거둘 수 있으나 자칫 우리나라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 만드는 행태를 따르거나 반전같은 의미없는
스토리에 가중을 두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오래전에 읽었지만, 시티헌터라는 이미지는 어떤 냄새 같이 기억되어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것은, "시티헌터" 라는 만화가 스토리에 치중된 만화라기 보다는 킬러라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핵심연출장치(심리덫)의 묶음이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이상..

더 말할 수 있는 특징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냥.. 이민호가 시티헌터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드라마도 제발 원작에 버금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제작되어졌으면 한다.. 원작 이상은 바라지도 않고.. 원작에 가까운 수준만 되어도 박수치며 이민호의

팬이 될 수 있을 기회가 생길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P.S: 글을 쓰다보니 반말체로 쓸 수 밖에 없는게 너무 길게적게 되니.. 자연스레.. -_-;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사우리(카오리)는 못생긴걸로 나오지만 가발쓰면 열라 최고미녀로 변하는 미녀 캐릭터임..
     그래서.. 상대 여배우도.. 실제로 짧은 머린데 긴머리 가발을 쓰면 이미지가 확 변하는 그런 캐릭터를
     선정해야 드라마 몰입도 최강이 될거라 예상됨.. 왜냐면.. 원작이 그러니까.. -_-;

P.S-2: 그냥 기사보다가 꽃보다 남자 이민호가 주인공이라고 하니.. 너무 깜짝 놀래버려서.. 걱정되는 바가
       크고(연출이 안되면 배우가 연기로.. 땜빵을.. -_-; 이러면 안되는데..) 이왕이면 연출진들이 우리가
       걱정하지 않게 빠방하게 갖추어지면 배우들도 연기에 부담이 덜할 거 같다는 생각이..
       그저.. 노파심이죠.. 나름.. 만화책 시티헌터의 열혈광팬이었던 적이 있었기에.. 물론, 지금도 역시
       팬이라고 한다면.. 팬이니까..
       누차 말씀드리지만.. 완전순수 개인적인 생각의 글이었습니다..
       제가 뭐 아는게 있간디유.. 그저 아는 거라면..
       소시적 시티헌터 만화책 좀 읽었다는거.. 빼면.. 쓰레기 글 아니겠습니까.. 개인생각이니 너그러이
       읽으시길.. 뭐.. 사실 안읽어도 됨.. 너무 길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