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민호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생각이 많아졌어요. 저도 또래와 마찬가지로 학교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 좋아하던 겁 없는 스무살이
었고요. 그런데 캐스팅된 작품등 많은 기회를 앞두고 교통사고가 났어요. 의사의 "걷지 못할수도 있다"라는 비관적인 진단을 받은 상황
이었거든요. 꼬박 일년정도를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내게 중요한게 뭔지,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요. 그때했던 생
각들과 가족의 응원이 힘이돼서 이제는 감사할줄도 알게 되고, 주변을 둘러볼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조금은 성숙해진것같아요.
'떳다!'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고싶고 후에는 정말 후배들에게 인정받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런 과정에서 지금처럼 주목받는 시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시기도 분명히 있겠죠. 그냥 먼길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솔직히 일을 하는 환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나 사무실식구들, 인간 이민호로 있어야할
자리는 그대로예요. 집에서는 평범한 아들 누나에게는 동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