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개취' 이새인 작가, "전진호와 연애한다는 기분으로~"

룡2 2010. 5. 24. 10:17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5/20100525/a5y77123.htm

 

 [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MBC 수목극 '개인의 취향'의 이새인 작가가 첫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개인의 취향' 종방연에서 이새인 작가는 T-뉴스를 만나 "전진호(이민호)와 연애한다는 기분으로 극을 써내려 갔다"며 "극 중 개인(손예진)에게 나를 이입시켜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드라마가 끝나고 종방연을 하니 헤어지는 기분"이라며 "이젠 또 다른 작품을 통해 연애를 이어나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가는 "소설 '노골적 연애담' 영화화현재 준비 중"이라 말하며 "아직 구체적인 캐스팅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취향'은 이 작가의 첫 드라마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소설과 드라마의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한 권에서 전개했던 이야기를 16조각을 낸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특히 매회 엔딩신을 생각해내기가 힘들었다. 한 회 한 회가 엔딩신을 위해 전개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털어놨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엔딩신'으로는 7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엔딩신'은 10회 '게임오버 키스신'을 꼽았다. 이어 "7회는 진호가 자신의 입으로 사람들 앞에서 '게이다'고 거짓 커밍아웃을 하는 장면"이라며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타당성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또 "'게임오버 키스신'의 시청자 호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일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드라마는 소설과는 달리 시공간적인 제약도 많아 전개시키지 못한 이야기도 많았다. 빠지거나 변형된 신이 늘어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빠진 에피소드도 있다.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최관장(류승룡)의 옛 연인이 등장하는 신을 계획했다. 캐스팅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연출팀과 논의 끝에 이 장면은 빼게 됐다. 막상 뺄 때는 아쉬움도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지금의 최관장 엔딩도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

 그는 '네티즌 반응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날 때 확인했다.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며 "(네티즌은) 이미 내가 쓰려고 했던 부분들을 다들 원하고 계시더라. 여자들이 보는 관점이 어쩌면 비슷한 것 같다.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 사실 원작에도 있었던 장면들"이라 설명했다. 그는 "사실 마지막 상준(정성화)-인희(왕지혜)의 결말은 조금 영향을 받기도 했다"며 "상준-영선(조은지)의 관계가 자칫 불륜으로 그려질까봐 마지막 신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소장이 가져온 '꿀단지'가 이민호의 꿀동자, 꿀눈빛 등의 별명 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염두에 둔 장치는 아니었다. 나중에 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새인 작가는 "'개인의 취향'은 손예진의 안정된 연기와 이민호의 매력적인 전진호 캐릭터가 데코레이션 된 작품"이라 강조했다.

 <gato@sportschosun.com, 사진=박현민 기자>